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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s 맘대로 책 읽기

윌리엄 파워스의 '속도에서 깊이로' - 더 좋은 연결을 위한 단절의 묘를 구사하는 법을 배우자

실로 오랜만에 자기계발서가 아닌 다른 분야의 책을 읽었습니다. 언뜻 보면 자기계발서 처럼 보이는 #속도에서깊이로 이 책은 사실 생각과 멈춤을 주는 #인문 분야의 책입니다.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속도에서 깊이로'의 목차입니다.

이 책은 제가 주로 읽던 자기계발서의 목차랑 다른 느낌을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특히 '둘째 걸음'에서는 7명의 학자들이 인용이 되었는데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마치 제가 그 상황을 보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읽었더니 더 재미나더라고요.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본인이 말하고 싶은 핵심을 먼저 언급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자인 윌리엄 파워스는 친구의 형식적인 인사말이었던 '바쁨'에 대해서 '너무 바쁜 나머지 바쁨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 같다'라고 말을 합니다. 이 문장을 보고 잠시 다이어리에 메모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를 아는 사람들은 항상 저에게 "너무 바쁜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책을 다 읽고 이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내가 그렇게 바쁜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저는 바쁘지 않더군요. 그래서 또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들은 왜 나에게 바쁘냐고 물어보는 걸까?' 해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질문을 한 사람들은 모두 저와 비교를 했을 때 너무도 바쁜 사람들이더군요. 속도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저는 바쁜 지인들 보다 더 바쁜 사람으로 인식이 되더라고요.

이러한 현상은 가치 있는 활동이든 아니든 우리를 분주하게 만드는 많은 일들을 우리 스스로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넘어서 (바쁨을) 추구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를 이렇게 바쁨으로 몰아가는 주범을 저자는 '스크린'이라 부릅니다.

이 스크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든 우리가 선택한 일이든 가치 있는 일이든 무의미한 일이든 상관없이 우리를 바쁘게 만드는 모든 일들과 우리를 더 촘촘하게 연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스크린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모든 디지털 장비들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 디지털 기기들은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삶의 매 순간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너무 얽매이게 되면 끝없는 바쁨으로 몰고 가는 양날의 검을 가진 도구라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저자는 서문에서 '분주하고 복잡한 디지털 시대에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절의 묘를 구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 '단절의 묘'를 누리기 위해 본인만의 '월든 숲'을 만든 게 아닐까요? 책 속도에서 깊이로'와 잘 어울리는 광고 문구가 생각이 나네요.

 

 

'깊이에서 속도로'를 읽고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 스스로를 바쁨으로 몰아넣는 스크린과 잠시 단절을 하고 본인만의 월든 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저는 저만의 월든 숲을 만들러 갑니다~~